작성자 안용준
조회수 1602 작성일 2017-03-20 23:43:47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이 말씀은 오순절에 사도 베드로가 설교할 때 인용했던 영광스러운 종말론을 표현하고 있다. 베드로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유대인들을 향하여 남녀노소, 사회적 신분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부어질 것이라고 선포했다. 즉 하나님이 성령을 보내주셔서 모든 사람에게 능력을 부어 주실 것이라는 말이다. 당시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회중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 했을 뿐이 아니라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을 보았다.

 

하지만 베드로 때에는 이 요엘의 예언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순간에도 성령으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다면 어떤 이들은 진지하게 묻기 시작할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불확실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후에는 성육신하신 그리스도께로 나아와 장차 다가올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제자들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계시인 말씀과 성령이 주관하시는 예술에 대한 언급은 이미 칼빈(Calvin)에게서 나타났다. 그는 “성례가 그 임무를 올바르게 수행하려면 반드시 내적 교사인 성령께서 오셔야” 하듯이 예술과 과학이 표현하고 증거 하는 능력도 성령의 조명에 의한 은혜의 결과라고 말했다. ..... 칼빈의 『기독교 강요』에서 발췌

 

캐나다의 기독교 미학자인 시어벨트(Seerveld) 역시 예술은 영적인 차원에서 인간의 의식을 깊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술은 우리를 기독교의 진리에 관해 사고할 수 있는 곳에로 이끄는 시각과 청각의 초대가 된다. 적어도 믿음의 화가는 예술을 알리기 위한 수단이나 공급의 정도가 아니라, 시종 그것에 대한 본질적인 관심에로 대중을 초대한다. 예술은 평범한 것으로 인정되기도 하지만, 의식을 소유한 산물이며 아름다운 감각을 만들어주는 색채, 형태, 움직임과 소리 등 다양한 요소의 배열이다.

 

그렇다면 크리스천의 삶 안으로 들어온 예술이 가져다주는 유익은 무엇인가?

시어벨트(Seerveld)박사는 예술에 대한 그동안 가지고 있던 보편적 생각의 울타리를 넘어서고 있다. 그에 따르면 예술은 우리의 삶을 회복시킬만한 메시지를 전달할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심상에 축복의 느낌까지 가져다 줄 수 있다. 성령과 함께 이루어진 예술이야말로 영광스러운 세계를 맛볼 수 있는 축복의 절정이다. 이러한 예술은 우리의 감성에 안정감은 주어 경건한 모습을 가능케 한다.

 

사실 이러한 예술의 특징과 본질은 모든 인간에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보편성을 가진다. 우리가 오순절 사건에 임했던 동일한 성령을 선물로 받았다면, 현재 상실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생명을 주시는 그분의 거룩한 임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은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성품을 통하여 그리고 성령과 연합하여 감당하는 사역을 통하여 확인된다.

 

‘인간’이라는 존재 의미는 우리 삶의 가치와 목표가 하나님께로 향하여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그 존재가 하나님께 유래하며 전적으로 하나님께 예속된 피조물이다. 우리가 이 높은 수준의 목표와 원칙을 설정하지 못한다면 변질되고 일그러진 예술적 역량에 집착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시어벨트는 “우리는 역사 내의 크리스천으로서 근원의 감각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되 뇌였다.

 

 

안용준 목사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시어벨트(Seerveld) 교수, 총신대 신국원 교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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